챕터 180

다음 이틀은 이 기묘하고 섬뜩한 침묵 속에서 흘러갔다.

방 안에는 단 두 가지 소리만 남아 있었다.

하나는 하얀 종이 위를 가로지르는 소피의 연필 소리, 다른 하나는 창밖에서 점점 약해지는 바람과 빗소리였다.

소피는 완전히 작업에 몰두했다. 그녀는 그 작은 나무 테이블을 자신의 디자인 책상으로 만들어, 모든 감정을 연필 끝에 쏟아부었다.

벤자민의 열은 떨어졌지만, 다리 부상 때문에 돌아다니기가 힘들었다. 대부분의 시간 동안 그는 침대 머리판에 기대거나 그 외로운 의자에 앉아, 무거운 시선으로 그녀를 바라보았다.

그는 말하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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